옥토끼의 소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고서야 깨달았다. 난 맥시멀리스트였다는 것을!마흔이 넘은 나이에 고등학교 성적표까지 고이 간직하는 삶이라니!그래도 이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과거를 잠시 추억하고 '영원히 안녕~'을 고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또 깨달은 사실... 난 체육을 못하는 여자였구나..
미니멀라이프에 눈을 뜨면 보통 냉장고 파먹기를 하게 되는데 우리집 냉장고에는 파먹을게 없어 저장고로 눈을 돌리니 목이버섯 네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4개 모두 합쳐도 휴대폰정도 되는 크기.... 목이버섯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니 우선 물에 30분 정도 불려 쓰라길래 이틀치 밑반찬 양으로 딱일듯 싶어 냉면그릇에 넣고 미지근한 물을 넣었다. 그리고 다시 레시피 정독.... "양조절을 잘하셔야 해요. 10배정도 불어나서 잘못하면 저처럼 일주일동안 버섯만 드셔야 해요" 네에? 뭐라구요오??? 으악!!!!! 내가 너무 급했어!! 다 읽어보고 넣었어야 하는데 1분도 지나지 않아 버섯은 마구 불어나고... 결국 냉면그릇을 양푼으로 옮기고... 계속 불어나고.... (이후에 더 불어났다) 나도 일주일동안 먹어야 할판.....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책표지를 보니 세계적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실천편이라는데 아직 [심플하게 산다]를 읽지 못한 상태로 이 책을 만났다. (심플하게 산다는 근처 도서관에 거의 항상 대여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행복과 평화는 서로 별개' 라는 것 행복은 대부분 외부의 사물에 의해 좌우되는 반면 평화는 외부 요인과 상관없는 마음의 상태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 얻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내 시야가 조금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평화를 부른다.